
#1.
내가 몸담고 있는 사회공헌협력부의 주요 업무 중에 하나는 굿네이버스 해외사업국들의 필요들을 파악하고 기업에 나눔을 제안하는 일이다. 올해 초 여러해 우리의 파트너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하나투어에 [몽골 성근하이르항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제안했다. 그것이 이번 여행의 첫 출발이다.
#2.
하나투어에서 몽골지원이 확정되면서 공사가 시작되었고, 몽골 울란바토르의 도시빈민가인 성근하이르항에 아이들의 꿈이 자라는 커뮤니티센터가 8월 3일 완공되었다. 하나투어와 굿네이버스는 몽골 여행객들과 함께 여행과 봉사를 경험 할 수 잇는 ‘볼런투어’를 계획해 고객들과 커뮤니티센터를 방문해 개소를 축하하고 그 곳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봉사여행을 계획하였다.

#3.
3시간 만에 도착한 몽골,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는 외모, 많은 한국 관광객들(몽골의 여름은 한국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로 비행기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왠지 친근한 몽골
도심을 지나 숙소로 향하는 길, 높은 하늘과 초원, 그 안에 작은 집들… 가난의 어두움 보다는 소박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먼저 다가오는 몽골.

#4.
몇 분을 달려 도심에 들어선다.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 중심의 수흐바토르 광장. 아까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몽골을 발견한다. 최신형 자동차들이 곳곳에 보이고, 높게 들어선 빌딩들이 눈에 들어온다. 미래와 과거의 공존. 현대와 전통의 공존. 지금의 몽골이다.

#5.
짐을 숙소에 풀자마자 자원봉사활동과 개소식이 열리게 될 몽골 성근하이르항 커뮤니티센터를 방문했다. 울란바토르 북동쪽에 위치한 성근하이르항은 사회주의 몰락 이후 유목 생활을 접고 도시로 몰려온 가난한 사람들이 만든 도시 빈민촌이다. 도시의 화려함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성근하이르항 커뮤니티센터가 있다.

[사진설명_ 커뮤니티센터가 위치한 성근하이르항 마을의 아름다운 전경]
#6.
몽골에서 가장 많은 빈민층이 밀집되어 있는 곳 성근하이르항. 현지 스텝의 안내로 마을 곳곳을 돌아보았다. 끝이 안 보이도록 다닥다닥 붙어 있는 작은 집들. 약 9천명의 아이들이 살고 있는 마을에는 보육 시설과 교육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배급과 분배로 사회주의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부족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교육과 사회개발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했다. 그것이 커뮤니티센터의 존재의 이유였다.

[사진설명_(사진왼쪽) 지원봉사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중이인서태원 몽골지부장의 모습/ (사진 오른쪽) 현지 아이들에게 페이스페인팅 하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의 모습]

[사진설명_(사진 상단 왼쪽)현지 아이들과 요술풍선을 만들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사진상단 오른쪽)현지 아이들과 고무동력기를 만들고 날리는 장면/ (사진 하단) 현지아이들의 가정을 방문하기 위해 마을을 걸어가고 있는 자원봉사자들]
#7.
다음날 한국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의 만남.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마치고, 오전 벽화 그리기를 진행하려는 순간. 밖을 보니 오후부터 오기로 했던 아이들이 아침부터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20명의 아이들이 오기로 했는데, 동네방네 아이들이 족히 50명은 넘게 모였다. 반가움과 당황스러움. 한편으로는 문화적으로 배고픈 아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어 만감이 교차한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은 페이스 페이팅과 요술풍선 만들기를 시작으로 벽화 그리기, 고무동력기 만들기, 가정방문 등 준비한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손짓 발짓 마음으로 통하는 시간이었다. 자원봉사자들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들을 보고 느껴며 나누고도 고맙다는 인사를 빼먹지 않았다.

#8.
아침부터 음식준비와 개소식 준비로 굿네이버스 몽골직원들의 손이 분주하다. 8월 18일 오늘은 커뮤니티센터 개소식이 있는 날이다. 이 커뮤니티센터의 진정한 주인인 마을의 아이들과 주민들이 아침 일찍부터 커뮤니티센터를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후원기업인 하나투어와 굿네이버스 지부장님 그리고 울란바토르시 관계자와 현지 방송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몽골전통 음악인 마두금 연주와 아이들의 노래와 춤 등 나눔을 베푼 이들도 받는 이들도 모두가 행복한 날이다.
[사진설명_(시계방향으로)1. "지금은 현판다는 중" 2. 현판의 모습 3. 몽골현지 전체직원들의 단체컷
4. 성근하이르항 커뮤니티센터 직원들의 모습]
#9.
개소식 마지막으로 커뮤니티센터 현판이 달리는 시간. 이곳 아이들에 대한 현지 직원들의 노력과 관심이 마을의 커뮤니티센터라는 작은 꿈을 꾸게 했고, 한국에서 우리는 기업제안을 통해 그 꿈을 함께 그려갔고, 제안을 받아들인 하나투어를 통해 그 꿈을 마침내 이뤄지게 된 과정들을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인 것을 느끼며, 굿네이버스 몽골직원들과 기업에 대한 고마움, 한국에서 이와 관련해 노력한 많은 직원들에 대한 뿌듯함. 앞으로 이곳에서 꿈꾸게 될 아이들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뭉클하다.
#10.
한 꼬마가 내 옆에 와서 고마움을 전한다. 어제 길에서 우연히 만난 한 꼬마 (몽골어 발음이 어려운지라 ‘내 이름이 뭐니?’라고 여러 번 준비해간 몽골말로 물어보았으나 그 꼬마는 내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 )가 개소식에 온 것이다.
어제 들고 가던 물이 너무 무거워 보이길래 집까지 들어줬더랬다. 그랬더니 나를 알아보고 고마움을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것이다.
말을 통하지 않아 마음을 전할 수는 없었지만, 나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나를 알아봐 주어서 고맙고, 이곳에 와 주어서 고맙다고…
너가 이곳에서 꿈을 꿀 수 있다면 나에게 큰 기쁨이야‘라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