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여러분께 인사드리는 슉슉이 입니다. ^^ 저는 오늘 이 가을 바람에 어울리는 해맑은 미소를 가진 13살 산골소녀의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 드리려 합니다. 슉슉이가 만난 산골소녀 다은이 이야기 한번 들어 보실래요?
무너져 버린 다은이네 집
푸른 벼가 빼곡히 들어선 시골 들판 옆길을 한참 지나자, 허름하게 서 있는 집 한 채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슉슉이가 만날 다은이네 집. 반갑게 우리를 맞아주던 다은이의 웃음과는 반대로 그 집은 곧 무너져 내릴 듯 위태로운 모습으로 마을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난 7월 갑자기 쏟아진 폭우…
다은이네 집은 쏟아지는 폭우와 함께 집 하부가 모두 무너져 버렸습니다.
작년 겨울 폭설로 한번 내려 앉았던 다은이네 집은 이번 여름 폭우로 인해 한 번 더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폭우로 무너진 곳은 다름아닌 유일하게 있던 다은이의 방.
다은이네 가족은 아빠, 남동생, 다은이 세 식구뿐… 방이 무너진 이후 다은이는 단칸방에서 아빠, 남동생과 함께 지내게 되었습니다.

< 사진설명-다은이네 집은 현재 천장 마저 무너져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얇은 쇠로 집을 받쳐놓은 상황입니다. >
“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천장을 쳐다봐요. 혹시 또 무너지면 도망가야 하잖아요..”
하루 일과를 물어보자, 너무 당연한 듯 천장을 쳐다보며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을 말하는 다은이 앞에서 저는 아무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웃음이 해맑은 아이, 13살 다은이의 3가지 소원 이야기

< 사진설명 - 웃는 모습이 해 맑은 13살 소녀 다은이 >
다은이는 매일 찬물만 나오는 마당 수돗가에서 세수를 하고 샤워를 합니다. 또 집안에 화장실이 없어 마을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는 형편 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밖에서 몸을 씻어야 하는 일과 문 하나 제대로 달려 있지 않은 무서운 공동 화장실을 이용하는 일이… 그리고 아빠, 남동생과 한 방에서 지내는 일이 점점 걱정이 됩니다.
두 번째 소원, “ 아빠랑 동생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
모든 집안 일을 척척 해내는 다은이의 두 번째 소원은 아빠와 동생이 행복하게 지내는 것.
“ 제가 힘들고 귀찮을 때도 있지만, 아빠가 힘들어 하실 때는 더 열심히 청소도 하고, 설거지도 해요. “

다은이네 엄마는 아빠의 사업 실패 이후 다은이와 동생 곁을 떠나 버렸고, 다은이는 10살이 되던 해부터 집안일을 아빠와 함께 하기 시작했습니다.
밥 물 맞추기도 척척, 빨래도 척척… 작은 손으로 너무도 열심히 집안일을 하는 다은이는 자신이 힘든 것 보다도 아빠와 동생 걱정이 먼저입니다.
아빠가 혼자 계신 모습을 볼 때, 가장 마음이 안 좋다는 다은이는 자기가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아빠를 도와 집안일을 하는 것 밖에 없어서 안타깝지만, 조금이라도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보고자 오늘도 작은 손을 바쁘게 움직입니다.
세 번째 소원, “ 어려운 사람을 돕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어요 “

“ 음..가수도 되고 싶고 선생님도 되고 싶고, 사회복지사도 되고 싶어요 “
가수,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꿈이기에 놀라지 않았지만, 다은이의 여러 꿈 중 사회 복지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슉슉이에게 매우 생소하게 들려 되물었습니다.
“ 왜 사회 복지사가 되고 싶어 ? 라는 질문에 다은이의 답은
“ 음.. 이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잖아요, 저희 같은 사람들… “
‘저희 같은 사람들’이라… 다은이는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 인지… 다시 되물었습니다.
“ 우리 같은 사람들 ..? “
“ 네.. 제가 지금 집이 어렵고, 돈이 없잖아요. 다른 어려운 사람들도 저랑 같은 마음 일 것 같아요. 그래서 복지사가 되어 도와주고 싶어요. “
슉슉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의젓하고, 밝고 따뜻한 아이 다은이...
저는 그 대답을 듣자마자 마음이 뭉클해져 다은이를 꼭 끌어안고 말았습니다.
어렵고 힘든 형편에서도, 불평 한마디 없이 해맑게 웃는 소녀 다은이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예쁘고 귀한 꿈을 잘 키워나가길 바라봅니다.
다은이의 세가지 소원이 모두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다은이에게 희망이 되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