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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케냐 고로고초에서 부르는 - 거위의 꿈 - 2010/07/09


" 늘 걱정하듯 말하죠, 헛된 꿈은 독이라고. 세상은 끝이 정해진 책처럼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이라고.."

-거위의 꿈 中

 

오늘도 한끼의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쓰레기 더미를 뒤져야 하는 아이들. 그러나 그 반짝이는 까만 눈동자는 10년 뒤 마음껏 날고 있을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케냐의 우리 아이들이 부르는 거위의 꿈, 함께 들어보시겠어요?^^



(가슴이 뭉클, 또 뭉클하는건 저뿐인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부분 케냐의 학교들에서는 예체능 수업시간이 없다고 해요. 인력도, 여건도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방과후 특별활동 정도의 느낌으로 시작한 것이 바로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음악클럽 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중창단을 만들 예정은 아니였는데, 선생님은 한분인데 너무 많은 아이들이 지원을 해 본의 아니게 오디션을 진행해야 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렇게 선발된 30여명의 아이들에게 부응하기 위해 전문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중창단을 만들고 활동하게 되었다고 해요. 

 



언제나 도전은 무모하다고 했던가요,

4월초.. 음악클럽의 첫 곡은 'Amazing Grace' 였는데요. 거의 모든 아이들이 알던 노래에, 엉망인 쌤(선생님)의 키보드 실력과 어설픈 수업이 아이들을 괴롭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 모든 걸 참고 수업에 나와준 아이들이야 말로 진정 'Amazing Grace'라고 ,,,^^;;

수업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선생님이 우연찮게 듣게된 노래! 바로 '거위의 꿈'이었죠.


꿈을 노래하는 중창단 ~♬

그래도 중창단이니까 노래를 잘 부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거위의 꿈'의 가사를 마음에 품게 하고 싶었다는 쌤! 그래서 첫 시간에 아이들에게 노래의 가사를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실제 쌤의 경험도 이야기해 주었다고 합니다. 쌤이 경험했던 현실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의 눈은 까맣게 빛나고 있었죠. 종이를 나눠주고 그런 경험이 있다면 쓰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자 .. 조금의 고민도 없이 사각사각 연필소리를 내며 적어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노래 하나에 마음이 열리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감동이었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왔다고..
 




(까맣게, 깨알 같이 적어 내려간 아이들의 꿈이 보이시나요?)



‘넌 절대 가수가 될 수 없어, 네 목소리는 형편없거든’
‘넌 절대 고로고초(쓰레기장)을 벗어날 수 없어’
‘넌 변호사가 될 수 없어, 공부도 못하고 재능도 없으니까’

아이들은 가족, 친척, 친구들로부터 받았던 상처들을 적어 발표한 뒤, 영어로 번역한 거위의 꿈 가사를 몇 번이고 읽었다고 합니다.  함께 노래를 듣고 한 구절씩 배우며 목이 터져라 노래 불렀죠. 영어로 발음기호를 달아 놓은 생경한 한국어 가사에도 아이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 해 노래했습니다.

‘난 여기에서 평생 살지 않을 거야’
‘난 이 곳을 벗어나 저 높이 날거야’
‘난 나의 꿈을 이뤄낼 수 있어’
라고 외치는 것 처럼요.



‘거위의 꿈’을 가사를 보지 않고도 다 부를 수 있게 되었을 쯤 JEC의 선생님 한 분이 케냐정부에서 개최하는 전국음악대회가 있는데 참가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셨습니다. 이것부터가 ‘거위의 꿈’ 이었죠. 노래를 즐기는 것과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이었고, 지도 선생님부터가 음악대회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현실이라는 벽을 넘어서자고 노래하고 있는데, 여기서 멈춰 설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케냐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한국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2절을 스와힐리어로 번역하고,  연출과 전체적인 부분을 다듬어 음악대회에 나갈 만반의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6월 18일, 대회의 날.
밝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하늘 높이 날기위해 솜털 보송보송한 날개를 파닥거리는 거위처럼 희망과 가능성이 가득해보였습니다.
결과는 전체 3등. 예상치 못했던 좋은 성적도 너무 기뻤지만, 이보다는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고 끊임없이 의심하던 제 안의 한계를 깨트린 아이들의 모습에 더욱 감격스러웠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함께 할 시간동안 아이들이 얼마나 더 많은 감동을 전해줄까, 얼마나 큰 기적을 이뤄낼까 기대하게 되었고요.



* 케냐 JEC 음악클럽활동을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의 한마디

*케냐의 아이들은 월드컵이다!

케냐 GNVol로 파견된 이후 저는 “도전하면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매뉴얼대로 살아가는 똑같은 일상의 삶이 아니라
지부장님과 사무장님, 현지 스텝들의 전폭적인 지원 하에
직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아이들과 함께 하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정말! 너무나! 행복합니다.

거기에 우리 아이들!!
저를 들었다 놨다 하는 재주가 있습니다.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월드컵 마냥
매번 맘 졸이고 환호하고 탄식합니다. 하하하.


앞으로 굿네이버스가 만들어 갈 ‘케냐판 거위의 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손가락 꾹~! 거위의 꿈을 노래하는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을 응원해주세요!!



2010/07/09 09:42 2010/07/0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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